"중저가 전기차도 접수" 엔켐, 유럽 중저가 EV 시장 공략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7 09:32
수정 : 2026.04.27 09:32기사원문
전해액 전략 다변화
[파이낸셜뉴스]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중저가 전기차용 전해액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엔켐은 유럽 지역에서 가성비 중심의 전해액 제품을 앞세워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알렸다. 미드니켈 배터리용 전해액을 중심으로 고전압 안정성과 산화 분해 억제 성능을 확보하고, 관련 첨가제 개발을 완료하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NCA, NCM, LFP, 실리콘(Si) 음극용 전해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유럽 시장에서 병행 운영한다. 기존 고성능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까지 확장하며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유럽 시장 내 고객 기반 확보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엔켐은 프랑스 소재 배터리 기업 베르코(VERKOR) 기가팩토리를 중심으로 르노 프로젝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일부 고객사와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약 10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과 공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엔켐은 유럽에서 총 20만 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폴란드 13만 톤, 헝가리 7만 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 인근에 공장을 배치해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유럽 정책 환경도 사업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연합이 발표한 산업가속화법(IAA)은 배터리와 전기차의 역내 생산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 조달과 보조금 지급 기준에 유럽 내 생산 요건을 포함했고, 탄소 배출 규제와 외부 보조금 관련 제한도 강화됐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수요 측면에서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15개국의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 4000대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0만 대를 기록하며 33.5% 증가했다. 중동 사태 후 고유가로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정책 환경 변화를 반영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과 현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켐은 최근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시장 대응을 위해 수계 기반 싱글월 CNT 분산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이로써 기존 NMP계 멀티월 CNT 분산 기술에 더해 수계 기반 싱글월 CNT 기술까지 확보했으며, 제천 파일럿 설비와 미국 조지아 공장을 기반으로 양산 전환이 가능한 생산 체계도 갖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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