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길게 할수록 똑똑하다?…"사회·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져"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9:00
수정 : 2026.04.27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자녀의 인지 능력은 높아질까.
27일 연합뉴스는 중국 저장성 저장대 의대 허웨이 교수팀이 이날 모유 수유 기간과 자녀의 인지 능력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지만,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려하면 수유 기간이 길수록 인지 능력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모유 수유 기간과 이후 인지 능력 간 연관성에 대한 증거는 일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중국 10~15세 청소년 5436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이 넘는 경우와 6개월 이내인 경우 수학 성적과 단어 인식 능력을 비교했다.
다른 요인은 배제하고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초과인 경우와 6개월 이내인 경우만 비교했을 때 인지 수행 능력에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의 소득 수준과 부모 학력 등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반영한 분석에서는 모유 수유 기간 6개월이 넘는 그룹이 6개월 이내 그룹보다 수학과 단어 인식 점수가 더 높게 측정됐다.
모유 수유 6개월 초과 그룹이 수학과 단어 인식 능력에서 하위 15%에 속할 확률은 모유 수유 6개월 이내 그룹보다 각각 35%,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때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학습 부진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또 사회경제적 여건이 낮은 가정(26.2%)에서 소득이 높은 가구(17.7%)보다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모유 수유 기간에 따른 인지 능력 발달이 모유 수유 자체 효과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인지 능력이 높다고 결론 내리기보다는 가정 환경과 교육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해당 연구는 특정 시점자료를 분석한 횡단면 연구라는 점을 짚으며 장기 추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웨이 교수팀은 이날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해당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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