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獨 '하노버 메세 2026'에서 휴머노이드 핵심 구동 모듈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0:31
수정 : 2026.04.27 10:31기사원문
모터·감속기·드라이버 통합 'All-in-One' 구조로 휴머노이드 전신 관절 대응
'아이의 힘으로도 움직이는' 유연성 구현…고출력·안전성 동시 확보
[파이낸셜뉴스] 로봇 및 정밀 제어 솔루션 전문기업 하이젠알앤엠이 지난 20일에서 24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 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에 참가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핵심 구동 모듈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27일 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모터, 감속기, 드라이버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단일 모듈 설계를 통해 부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시스템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액추에이터는 독자 설계한 3K 복합 유성기어(3K Compound Planetary Gear) 아키텍처를 적용해 단일 입력 대비 최대 100:1의 고감속 성능을 구현했다. 동시에 외부 힘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역구동성(Back-drivability)을 확보함으로써, 로봇이 충격을 흡수하고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의 힘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을 구현해, 고출력 구동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직성과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고출력 밀도의 AFPM(Axial Flux Permanent Magnet, 축방향 자속형 모터) 모터를 결합해 동일 부피 대비 높은 토크를 구현했으며, 얇은 '팬케이크' 구조를 통해 관절부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민첩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글로벌 로봇 제조사 및 시스템 업체들과 기술 검증 및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일부 기업들과는 제품 적용을 위한 후속 기술 검토로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는 "이번에 공개한 액추에이터는 단순한 구동 부품을 넘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인간친화형 액추에이터 개념을 반영한 기술"이라며, "유연성과 제어 정밀도를 기반으로 향후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환경에서 요구되는 로봇 구동 기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버 메세를 통해 휴머노이드 핵심 구동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관련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지난 9일 자사 유튜브 채널 'HIGEN RNM'을 통해 인간친화형 액추에이터 제품을 공개하며, 오는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로봇 자동화 전시회 'Automate 2026'에서도 전시할 것을 예고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분야의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 기관은 하이젠알앤엠의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상용화 역량과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 연구 인프라 공유와 기술·인력 교류 등을 계획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