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자료 한곳에 모은다… 제주학연구센터·제주역사문화진흥원 아카이브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1:39   수정 : 2026.04.27 11:39기사원문
23일 제주학연구센터서 업무협약
제주학 자료 교류·사업 협력 추진
부종휴 선생 관련 자료 DB 구축
탄생 100주년 세미나 앞두고 기반 마련
학술연구·전시·교육 활용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학 연구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활용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이 추진된다. 특히 한산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제주학의 공적 자산으로 축적하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23일 오후 제주학연구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학 관련 자료 공유와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학 연구기초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활용, 두 기관의 공동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완병 제주학연구센터장과 이상철 제주역사문화진흥원 이사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제주학 관련 자료 교류와 사업 협력, 부종휴 선생 관련 자료 아카이브 구축, 제주 관련 학술연구·전시·홍보 성과 공유와 활용,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 등이다.

제주학은 제주 역사와 문화, 언어, 자연, 생활사, 인물, 공동체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지역학이다. 자료가 개인이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으면 연구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후속 세대가 자료를 찾는 데도 한계가 생긴다. 아카이브 구축은 이런 자료를 한곳에 모아 보존하고 검색·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 작업이다.

이번 협약은 5월 28일 예정된 '부종휴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앞두고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탄생 100주년은 한 인물을 기념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와 연구 성과를 모아 제주학의 공적 자산으로 정리하는 계기다. 부종휴 선생을 둘러싼 기억과 기록이 개인·단체 차원의 보존에서 지역학 연구 기반으로 옮겨가는 전환점인 셈이다.

그동안 사단법인 한산부종휴기념사업회와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한산 부종휴 재조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은 그 성과를 제주학연구센터 아카이브에 체계적으로 등록하고 관리하는 제도적 통로를 마련한다. 인물 관련 사진, 구술, 문헌, 연구 결과가 아카이브로 축적되면 일회성 기념사업에 머물지 않고 후속 연구와 전시, 교육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부종휴 선생 자료의 아카이브화는 제주학의 연구 폭을 넓히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제주학은 특정 인물의 생애를 기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인물이 살아낸 시대와 지역사회, 문화적 실천을 함께 읽어내는 작업이다. 탄생 100주년 세미나는 부종휴 선생의 삶과 활동을 오늘의 제주학 안에서 다시 해석하고 그 성과를 도민과 연구자들이 공유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김완병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제주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하는 기반"이라며 "지역 문화자원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협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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