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무인 소방로봇 2년간 18대 추가 도입"...'현장 대원 안전 중심'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2:00
수정 : 2026.04.27 18:03기사원문
폭발 위험 등 접근 어려운 현장 장비 중심 대응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에어앰뷸런스로
고위험 산모 전국 이송 '응급의료 골든타임 사수'
반복 화재발생시설 DB화...합동훈련 등 공적관리 강화
김승룡 소방청장은 27일 취임 첫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대형·복합화되는 재난 환경에 대비한 첨단 소방장비 도입 및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등 현장 대응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운 '난접근성 재난'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인로봇을 향후 2년간 18대 추가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확대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권한과 기능을 확대한다. 최근 고령 산모와 난임 시술 증가로 고위험 산모의 응급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신생아 중환자실(NICU) 등 필수 인프라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 산모들의 이송 지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응급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중앙센터가 즉시 개입해 의료기관을 직접 섭외한다. 특히 고위험 산모는 거리와 관할을 따지지 않고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으로 119가 바로 이송한다. 장거리 이송이 필요하면 전국 33대의 '119 에어(Air)-앰뷸런스'를 가동한다. '하늘 구급차'로 불리는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하면 전국 어느 병원이든 1시간 30분 이내에 이송이 가능하다.
김 청장은 "에어 앰뷸런스로 응급 환자를 싣고 전국을 다니면 '응급실 뺑뺑이' 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다"며 "환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환자를 받아 이송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대형 공장 화재를 계기로 예방 점검 체계도 고도화한다. 기존 소방서 중심 점검에서 벗어나 건축·전기·가스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점검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고위험 시설은 화재 이력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해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합동소방훈련과 화재안전조사 등 공적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 대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며 "아울러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와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최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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