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려도 11억 인상 '강수'…청담르엘 보류지 또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5:37
수정 : 2026.04.27 14:51기사원문
전용 84㎡ 3가구 60억원대 최저입찰
지난 2월 공고 유찰 뒤 11억원 상승
롯데건설 공사비 납부 이뤄질까
27일 청담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청담르엘 보류지 10가구의 매각 공고를 내고, 최고가 낙찰 방식의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용면적 84㎡ 6가구 △펜트하우스 4가구다.
조합은 이번 공고에서 전용 84㎡B타입 3가구의 최저입찰가를 60억9950만~62억12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공고 당시 같은 평형이 50억4430만~50억7280만원 수준에서 입찰을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최대 11억6800만원가량 인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용 84㎡A타입 2가구와 B타입 1가구는 50억6640만~50억7280만원 수준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펜트하우스 물량(전용 178~218㎡)은 178억400만~225억8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책정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월 두 번째 매각에서는 최초 공고 대비 약 9억원 낮춘 가격에도 불구하고, 12가구 중 2가구만 낙찰됐다. 이마저도 최저입찰가보다 약 1억원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시된 입찰가는 최근 해당 단지 최고가(약 67억원) 대비 5~7억원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역시 유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도 다주택자 규제 영향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을 낮추는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크게 관심을 가질 요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조합 측은 입지와 시장 상황을 고려한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청담르엘 조합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일부 가능한 세대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있고, 지난 공고 당시와 달리 최근 매매시장이 크게 꺾이지 않은 점도 반영했다"며 "감정평가사 의견을 토대로 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지급하지 못한 공사비는 약 1300억원 규모다. 올해 초 조합원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공사비 정산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조합은 보류지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청담르엘은 청담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5층,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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