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봉쇄 해제... 美·이란 2차 협상 당분간 없을듯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4:02
수정 : 2026.04.27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중동 평화 협상을 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내렸던 고강도 보안 봉쇄 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이는 양국 간의 영구적 평화 안착을 위한 협상이 당분간 성과 없이 중단되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로 '레드존(Red Zone)'과 세레나 호텔 주변의 모든 교통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다르 장관은 "불편을 참아준 시민들의 인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외교 사절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역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봉쇄 해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48시간 만에 이슬라마바드를 재차 방문한 시점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양측은 지난 8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기간을 연장하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2주 전 세레나 호텔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이어 이번 2차 협상에서 종전 합의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 해제가 양국 간 협상이 중대한 결론 없이 종료되었음을 의미하며, 중동 지역의 영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여정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협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중동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와 현재 진행 중인 무력 충돌의 종식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협상 대신 실질적인 경제·군사적 긴장 완화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단계적 접근법'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국제사회의 핵심 관심사인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은 차후 단계로 미루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미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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