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덜어낸 제조업이 띄웠다···기업 체감경기 21개월만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6:00
수정 : 2026.04.28 07:40기사원문
올해 4월 전산업 CBSI 전월比 0.8p 올라
제조업은 2.0p, 비제조업은 0.1p 상승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올해 4월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9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8p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4년 7월(95.9)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아직 장기 평균(100)보단 아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등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는다.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이번에는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0.9%에 해당하는 3205곳(제조업 1781곳, 비제조업 1424곳)이 응답했다.
제조업 CBSI는 99.1로 전월 대비 2.0p 뛰었다. 전월에 한 전망치(95.9)를 대폭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102.9)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제품재고 기여도가 2.3p로 가장 컸고 업황(0.7p), 신규수주(0.2p)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은 0.0p로 중립이었고 자금사정은 1.3p 만큼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98.0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원자재 수급 차질로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용에 대응하며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며 "경기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제품 재고의 하락은 기업심리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공급 차질이라는 특이 요인으로 재고가 감소한 점을 감안해 제품 재고를 제외한 기업심리지수를 시산해 보면 4월 실적과 5월 전망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짚었다. 실질적 체감경기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이다.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0.1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이 각각 0.6p, -0.5p 기여도를 나타냈다. 5월 전망치는 91.2였다.
제조업 BSI를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74)은 전월보다 3p 올랐다.
생산 BSI(88)는 전월과 같았고 매출 BSI(87), 신규수주 BSI(85)는 전월 대비 각각 4p, 1p 올랐다. 다음달 전망도 각각 85, 86, 84로 2p 하락, 4p 상승, 보합을 가리켰다.
재품재고수준 BSI는 97로 전월에 비해 4p, 다음달 전망(95) 역시 4p 하락했다. 설비투자실행 BSI는 93로 전월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93)은 1p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68로 전월 대비 5p, 다음달 전망(66)은 4p 내렸다. 자금사정 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3p, 다음달 전망(80)은 2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 4월 중 실적(70)과 다음달 전망(70)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매출 BSI는 80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80)은 전월과 같았다.
채산성 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78)은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 BSI는 실적(79)과 다음달 전망(79)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경영애로사항을 보면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이 34.2%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9.2%), 내수부진(13.8%) 등 순이었다. 비제조업에선 해당 항목들 비중이 각각 19.4%, 18,7%, 16.7%였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p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직전 최저는 지난해 9월(91.7)이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SCI)를 합성한 지표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4로 이때 0.3p 떨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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