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장기화에 銀 중기 연체율 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6:00
수정 : 2026.04.28 06:00기사원문
기업銀·4대 은행 일제히 올라
'공실 늪' 부동산·임대업은 2배
중소기업 부실 규모 증가
2분기 연체율 더 오를 듯
특히 내수부진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뛰면서 부동산업과 임대업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환율과 국제유가 급등에 신음하는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2·4분기에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1·4분기 기업부문 연체율은 0.98%로 직전 분기보다 0.07%p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04%p 상승한 수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83%로, 사실상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 추세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업종별로 부동산업 및 임대업의 연체율은 1.28%로, 지난해 1·4분기(0.54%) 대비 2배로 뛰었다. 직전 분기(0.87%)와 비교해도 0.41%p 높아졌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오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임대업은 추세적으로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은 서서히 증가하는데, 규모가 큰 물류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개발단계에서 부실이 나면서 1·4분기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증가한 것은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의 1·4분기 중소·소상공인(SME) 연체율은 0.44%로 직전 분기(0.39%)보다 0.05%p,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0.46%)도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하나은행의 SME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4%p, 우리은행도 0.09%p 각각 상승했다.
시중은행에서도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업종의 연체율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업종의 연체율은 1년 만에 0.19%p, 신한은행은 0.07%p, 하나은행은 0.18%p, 우리은행 0.17%p 높아졌다.
문제는 2·4분기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올해 1·4분기의 환율 변동성이나 경기 회복 지연이 상환능력이 떨어진 중소기업이 한계기업으로 내몰리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일부 업종이나 이연된 잠재부실을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업, 임대업뿐만 아니라 도소매업 연체율도 뛰고 있다"고 짚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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