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방해 땐 배제"...삼성 노조, 총파업 앞두고 내부 갈등 고조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7:47
수정 : 2026.04.27 17:40기사원문
성과급 개편 요구 고조
경영진 향한 책임론 제기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앞두고 집회 불참 조합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으며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섰다. 오는 5월 예정된 총파업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4·23 투쟁 결의대회를 마치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공개했다.
노조는 이번 집회가 생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파운드리 생산량은 약 58%, 메모리 생산은 18%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전체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경우 상당한 압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파업이 최대 18일간 이어질 경우 약 30조원 규모의 손실 가능성도 언급했다.
핵심 요구는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의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하며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을 향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 총파업에 맞춰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의 직접 대화와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하며 '총수 책임론'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시지가 내부 결속을 넘어 사실상 총파업 참여를 압박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경기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4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노조 측은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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