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날아오른 아이오닉…'배터리 탑재' SK온도 수혜
파이낸셜뉴스
2026.04.27 07:59
수정 : 2026.04.27 18:23기사원문
3월 현대차 EV 판매량 40% 급증
고유가에 아이오닉5·9 등 '인기'
수요 회복 시점도 6개월 빨라져
SK온 배터리 적용 비중 증가세
공장가동률 상향 실적개선 기대
■아이오닉5·9 3월 판매량 급증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는 올해 3월 전월 대비 약 40% 증가했다. 아이오닉5(4425대)는 전월(3234대)보다 37% 늘며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9(905대)도 2월(505대)보다 79% 증가했다. 이에 올해 1·4분기 아이오닉 5의 총 판매량은 9765대로 전년 동기(8610대) 대비 13.4% 늘었다. 아이오닉 9도 지난해 9월(1075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 역시 유가 하락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고유가 국면이 길어지면서 전기차 전환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6개월 앞당겨지고, 2027년에는 1년, 2028년 이후에는 2년 이상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27%로 제시했던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전망치도 이달 29%로 높였다.
■SK온 배터리 가동률 반등 신호탄
이에 SK온의 수혜 기대도 커졌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두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해당 물량은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생산된다. SK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체 공장 평균 가동률은 48.7% 수준으로,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 급증은 2026년 SKBA의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관계자는 "전쟁 이후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의 경제성이 부각되며, 미국 시장 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미국 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온 수혜 기대는 3월 판매뿐 아니라 1·4분기 전체 기준으로도 확인된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 전기차 1만2662대 가운데 약 93%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67%)와 비교할 때 20%p 넘게 늘어난 것으로,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 비중이 약 77%로 가장 높았고, 아이오닉9이 16%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차 판매가 두드러지는 것도 SK온의 수혜 기대를 높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4분기 국내 전기차 신차등록 누적 대수가 33만1684대로 전체의 32.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가 10만315대 팔린 가운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터 전기차도 9만4411대가 팔리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에서 현대차 전기차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 SK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며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할수록 전기차 경제성이 부각되며 현대차 판매 확대와 SK온 실적 개선 기대는 맞물려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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