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대출 10건 중 7건이 수도권... 서울 30대 전셋집 보증금 절반은 '빚'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8:12
수정 : 2026.04.27 18:12기사원문
전세대출 30대 비중 절반 넘어
비교적 저렴한 노원·관악 등 몰려
대출 옥죌수록 젊은층에 직격탄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KB전세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출의 73.7%가 수도권 전세 계약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 35.0%, 서울 31.1%, 인천 7.6% 등이다. 전세대출을 받은 전세 계약 3건 가운데 2건이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대출이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은행 재원 대출이 61.5%, 버팀목대출이 38.5%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평균 전세보증금 및 전세 대출 규모를 보면 20~30대의 전세가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가 계약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보증금)은 2억8900만원이다. 전세대출은 57.8%인 평균 1억6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도 평균 4억1300만원의 보증금 중 51.3%인 2억1200만원을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구했다. 40대와 50대는 전세보증금의 38% 정도를 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자산축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와 3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다"며 "전세대출을 옥죌수록 결국 이들 젊은 계층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운데 동별로 전세 대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으로 나타났다. 2위는 관악구 봉천동, 3위는 구로구 구로동 등이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데다 수요가 많고 거래 가능한 물량도 많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은 대출 규제와 공급 감소, 규제 여파 등으로 수급불안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분위기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 불안이 하반기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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