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 가시권 둔 코스피…증권가는 "8000선 간다"
뉴시스
2026.04.28 06:03
수정 : 2026.04.28 06:03기사원문
코스피 사상 첫 6600선·시총 6000조 돌파 증권가 "실적 기반 상승세, '팔천피' 간다" "단기 과열 부담, 상승 피로 누적" 경계감도
2026.04.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 고지를 밟으며 꿈의 지수인 '칠천피'(코스피 7000) 달성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8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으로 역대 처음으로 6600선을 넘기며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을 기록했다. 2000년 8월 이후 25년8개월여 만인 지난 24일 1200선을 돌파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를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6000조원을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증시 훈풍 속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강세와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가 행진 이어가며 66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997억, 1조390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달 40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조7715억원을 순매수하며 귀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도 같은 기간 14조297억원 어치나 사들이며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향방을 가를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주요 빅테크와 현대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력 업종의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와 맞물리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에 기반한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며 '칠천피'를 넘어 '8천피'까지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시나리오별로 7540~847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조건으로 최대 847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외국인 수급개선 여부와 PER 상승 여부가 지수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는 7500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선행 PER 8배는 7100선, 9배는 7900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 JP모건도 최대 8500포인트까지 높여잡았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도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4만원까지 제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수의 고점 랠리에 따른 경계감도 상당하다. 실제 버핏 지수(명목 GDP 대비 시총 비율)가 200%선에 도달했다. 이는 국내 경제 규모 대비 주식 시장이 극도의 과열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국면으로 일시적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과 함께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저점 대비 1500포인트, 3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국면 전개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레벨업에 대한 경계 강화와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방산, 에너지, 화학 등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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