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 외무 만나 종전 협상 가세…간접 중재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6:41   수정 : 2026.04.28 06:41기사원문
푸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종전 방안 논의
중동 평화 정착 위한 역할 강조, 외교 개입 의지 표명
이란 최고지도자 메시지 언급, 전략적 관계 유지 재확인
러시아가 미국·이란 협상 국면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종전 협상에 나서는 이란 외교 수장을 직접 만나며 중동 정세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및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중동에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위해 얼마나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지 보고 있다.

시련을 넘어 평화의 시기가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러시아도 이란과 마찬가지로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민은 저항과 용기를 통해 미국의 공격과 침략에 맞서 싸워왔다"며 "앞으로도 이 시기를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송 베스티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지역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일정 부분 이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회동에 배석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과 오늘 대화의 배경,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신호를 분석할 것"이라며 "우리의 생각을 해외, 특히 가까운 파트너들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이번 회동 결과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간접 중재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주말 이슬라마바드에 머물다가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이 불발된 뒤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20년 기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관계를 밀착시켜 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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