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끝났다고 수술 중 퇴근한 의사...'딸 둘' 40대母 환자, 식물인간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6:52
수정 : 2026.04.28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던 40대 여성이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3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당시 의사들이 수술실을 비웠다며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27일 YTN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인 두 딸을 두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 A씨를 깨워도 반응이 없자 간호사는 두 차례에 걸쳐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두 번 모두 "해독제를 투여하라"고 지시했다. 두 번째 해독제를 투여하고 9분 뒤 A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현재까지도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지금 거의 뼈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딸들에게는 엄마가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 따르면 마취과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마취과 의사가 없을 때라도 마취 분야에 숙련된 의료인이 마취제가 투여되고 있는 환자의 옆에 있어야 하며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거나 회복실로 이동할 때까지 마취 제공자가 곁을 지켜야 한다.
해당 병원은 YTN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의 가족들은 "의료진의 무책임한 행동이 한 가정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며 B씨와 C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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