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호르무즈 통행료'…이란 중앙은행, 통행료 징수용 전용 계좌 개설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7:21
수정 : 2026.04.28 0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했다.
27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중앙은행이 리알화를 비롯해 위안, 달러, 유로화 등 4개의 특수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공식화하면서 국제 해운업계와 지역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21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명시하고 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가 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의 본회의 상정을 가결했다.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은 이란 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통행료는 이란중앙은행의 경제 재무부 단일 계좌에 예치됐으며,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고, 미국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항구 등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단행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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