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장벽 붕괴에 아디다스 주가↑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9:42   수정 : 2026.04.28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오후 한때 2%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138유로(약 162달러)(약 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CNN은 아디다스 주가 상승이 전날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 케냐의 세바스찬 사웨가 아디다스의 최신 러닝화를 신고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을 공식 경기에서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그간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매출 감소, 치열한 시장 경쟁 등으로 올해 주가가 18%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마라톤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케냐의 세바스찬 사웨는 1시간 59분 3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공식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시간 이내에 완주한 선수가 됐다. 2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2시간 이내에 경주를 마쳤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티기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여자부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CNN은 주목할 점은 남녀 우승자 및 상위권 선수 3명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모델인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이 신발은 아디다스 역사상 가장 가벼운 97g의 무게를 자랑하며, 지난 4월 23일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한 켤레당 500달러(약 7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아디다스에게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애덤 코크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의 상징성과 인기를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아디다스 러닝 프랜차이즈 재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승리로 아디다스는 숙적 나이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9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2시간 벽을 깼으나, 당시 기록은 특수하게 설계된 통제 환경에서 이뤄져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웨의 이번 기록은 2023년 고(故) 켈빈 킵툼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공식 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갈아치운 진정한 세계 신기록이라고 CNN은 전했다.

아디다스 러닝 부문의 패트릭 나바 총괄 매니저는 "세바스찬과 티기스트의 역사적인 성취는 인류 마라톤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며, 이는 아디다스 혁신 팀의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