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첫 STEM 특화 국제학교 들어선다… FSAA 2028년 개교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8:41   수정 : 2026.04.28 08:41기사원문
미국 FSA 첫 글로벌 캠퍼스 제주에 조성
조지아주 1위 STEM 사립학교 교육과정 도입
유치원~12학년 1354명 정원으로 운영
이노베이션랩·아트센터·기숙사 갖춘 캠퍼스
국제학교 5곳 클러스터 시너지 기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미국 조지아주 STEM 특화 명문 사립학교의 첫 글로벌 캠퍼스가 들어선다.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이 기공식을 열고 2028년 8월 개교를 향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기존 국제학교에 이공계 특화 국제학교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교육 클러스터 경쟁력을 한층 넓히게 됐다.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은 28일 오후 2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기공식을 열고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과학 영재 교육 허브' 조성을 위한 비전과 청사진을 발표한다.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사립학교(Fulton Science Academy Private School·FSA)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하는 첫 글로벌 캠퍼스다.

FSA는 조지아주 1위 STEM 사립학교로 알려져 있다. STEM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뜻하는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쉽게 말해 이공계와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특화된 교육 분야다.

FSA는 미국 연방 교육부의 '내셔널 블루 리본 스쿨'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교육인증기관 코그니아(Cognia)가 전 세계 35개 교육기관에 수여한 '2025 Cognia School of Distinction'에도 이름을 올렸다. FSAA는 이 같은 본교의 STEM·영재교육 과정과 교사 운영 시스템을 제주 캠퍼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FSA 교육의 강점은 STEM과 영재교육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사 전문성, 다양한 비교과 활동으로 요약된다. FSA는 교사가 교사 자격증뿐 아니라 STEM과 영재교육 인증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학생별 진로 설계와 대학 진학 지도, 인성교육도 함께 운영한다.

교육 성과도 뚜렷하다. FSA는 수학과 과학 등 STEM 분야 올림피아드와 스포츠 등 각종 대회에서 수년간 조지아주 전체 1위를 기록해 왔다. 졸업생의 75%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상위 50개 대학에 진학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FSAA는 2024년 3월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2025년 2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를 마쳤다. 개교에 필요한 주요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개교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퍼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안 2만5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총 1354명 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면적은 약 1만7000평 규모다. 본관과 교사동, STEM 교육공간인 이노베이션랩, 최신 음향시설을 갖춘 아트센터, 스포츠센터, 학생 기숙사, 교사 레지던스 등이 들어선다.

캠퍼스 설계에는 세계 약 600개 국제학교 설계 경험을 가진 미국 건축설계회사 퍼킨스 이스트만이 참여했다. 학교 측은 교육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고려해 글로벌 수준의 학교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개교 준비 일정도 제시됐다. FSAA는 올해 3·4분기 온라인 학교 설명회를 시작하고 내년 8월 공식 입학 설명회와 입학 테스트를 거쳐 2028년 8월 개교할 계획이다.

FSAA 교사진은 FSA 본교 파견 교사를 포함해 본교와 같은 채용·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두 학교 교사 간 순환 프로그램과 공동 연수도 추진된다. FSAA 학생들은 FSA 본교와 같은 STEM 교육과정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미국 이공계 대학 진학에 중요한 연구·프로젝트 활동도 본교 협력 아래 제주 캠퍼스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FSA의 첫 글로벌 캠퍼스인 FSAA가 제주에서 어떤 교육 성과를 낼지 미국 교육계의 관심도 높다. 이번 기공식에는 데이비드 에이든 FSA 총교장 등 본교 인사와 전미 STEM 스쿨 컨소시엄 코리 앨더다이스 이사, 조지아공대 노먼 로빈슨 박사, 에모리대 신생 고 부총장, 조지아주 사립학교협회 제프 잭슨 회장 등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FSAA 개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학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국제학교가 인문·예술·글로벌 교육 기반을 넓혀 왔다면 FSAA는 STEM과 영재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학교다. 이공계 특화 교육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아시아권 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도시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제학교가 한곳에 모이면 학교 간 교육 프로그램, 교사 교류, 학생 활동, 지역 인프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FSAA가 들어서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다섯 국제학교 체제를 기반으로 교육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김형수 FSAA 이사장은 "FSA의 교육 DNA를 제주에 안정적으로 옮기는 준비를 개교 전까지 마치겠다"며 "FSAA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과학 영재 교육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FSAA는 국내 최초 순수민간자본 국제학교이자 이공계 특화 학교라는 강점이 크다"며 "제주영어교육도시 안 다섯 국제학교가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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