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플라스틱 대체해 나프타 위기 넘는다."... 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PHA 종량제 봉투 제작

파이낸셜뉴스       2026.04.28 09:49   수정 : 2026.04.28 09:45기사원문
기존 비닐 봉투와 동일한 튼튼한 내구성에 신축성은 1.8배 우수 서울 중구청과 업무협약 맺고 재활용품 교환 사업용으로 35만 장 기부 화장품 용기·일회용 빨대 이어 생활용품으로 '친환경 소재' 상용화 박차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친환경 종량제 봉투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한 것으로, 일회용 빨대와 화장품 용기, 인조잔디 충전재 등에 이어 PHA의 상용화 범위를 한층 더 넓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PHA 종량제 봉투는 기존 일반 종량제 봉투와 비교해 동일한 수준의 단단한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신축성은 1.8배 뛰어나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핵심 소재인 PHA는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발효 공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화학 공법으로 생산되는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유가 변동이나 원료 공급 부족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다. 특히 토양은 물론 해양 환경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청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종량제 봉투 35만 장을 기부했다. 이 봉투는 관내 주민들이 캔이나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동주민센터로 가져오면 교환해 주는 자원순환 사업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팩트(PHACT)'를 론칭한 이후 다방면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를 시작으로, 올해는 올리브영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상품 포장에 비닐 포장재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에 일회용 빨대를 공급했으며, 스웨덴 바이오 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손잡고 현지 축구장 인조잔디 충전재로 활용하는 등 쓰임새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석유계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직접 대체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환경 보호까지 고려한 다양한 생분해 생활용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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