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넘어 항암으로 혁신 확장"...한미, 차세대 파이프라인 총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1:22   수정 : 2026.04.28 11:32기사원문
mRNA·TPD·이중항체·ADC
8개 후보물질 발표
글로벌 R&D 경쟁력 입증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차세대 모달리티를 결합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융합한 연구 성과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6에서 총 8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4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항암 분야 R&D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개된 파이프라인은 크게 표적항암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HER2 선택적 저해제(HM100714),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 등이 대표적이다. HM97662는 두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높인 후보물질이다. HER2 저해제 HM100714는 기존 치료제 내성 모델과 뇌 전이 환경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보이며 안전성까지 확보했고,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적응증 도출 전략을 구체화했다. KRAS 변이를 겨냥한 HM101207은 암 신호전달의 핵심 축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된다. 다양한 신호 경로 저해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보였고, 동물 모델에서는 내성 발생을 지연시키는 결과가 확인됐다.

차세대 모달리티 영역에서는 TPD 플랫폼 기반 EP300 선택적 분해제가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저해제 대비 낮은 독성과 높은 항암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며 '합성치사' 기전을 입증했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mRNA 기반 치료제와 다중특이성 항체가 핵심이다. STING mRNA 항암제는 면역 반응을 직접 활성화해 종양 억제 효과를 유도하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종양에서도 효능을 보였다.

이중항체 BH3120과 이중특이적 ADC BH4601도 공개됐다. BH3120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표적 치료를 동시에 구현하며, T세포 결합체와 병용 시 항암 효과를 증폭시키는 기전도 확인됐다.
BH4601은 두 개의 암 관련 단백질을 동시에 타깃해 내성 감소와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차세대 ADC로 제시됐다.

한미약품은 이처럼 다양한 모달리티를 결합한 '융합형 R&D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차세대 모달리티 중심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미의 과학적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기술 융합과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