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美공화당, 법치주의·주권평등·FTA정신 위배"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1:02
수정 : 2026.04.28 11:01기사원문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당 서한을 거론하며 "미국 기업은 외국에서 자국법보다 느슨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귀결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미 현지 시각) 미 공화당 내 최대 비공식 정책 모임 중 하나인 '공화당 연구 위원회(RSC: Republican Study Committee)'는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쿠팡, 메타, 구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조치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한 의장은 "이 기업들이 한국에서 받은 규제는 차별이 아니라 법 위반에 대한 동등한 적용"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 인앱 결제 강제 금지 시정 조치가 한국의 공정거래법에 따른 조치일 뿐 아니라 동일한 이유로 미국 내에서도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인 점을 짚기도 했다.
한 의장은 이를 두고 "법치주의와 주권 원칙을 스스로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없다"며 "한국 정부가 자국민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법을 위반한 기업을 조사하고 수사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범여권은 이같은 미 측의 항의 서한이 "명백한 사법주권 침해"라며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90여명이 자발적으로 연명한 항의 서한은 28일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서 미 측의 서한 내용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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