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북 송금' 김성태 앞에 두고 공방 …"檢압박 수사" "李방북비용"
뉴스1
2026.04.28 12:17
수정 : 2026.04.28 12: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여야가 28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종합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앞에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회장이 굉장히 센 압박 수사를 받은 흔적이 있다"며 검찰의 강압 수사를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대북 송금 사건의 본질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적 사업에 쌍방울이 비용을 내준 것"이라고 받아쳤다.
7가지 사건은 △대장동 사건 △위례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통계 조작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 보도 의혹이다.
특히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할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지난 14일 국조특위에서 "김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에게 방북 대가로 돈(70만 달러)을 지급했다"고 취지로 증언했지만, 국정원 측은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고 밝혀 진실 공방이 거셌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에게 질의하며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김성태 증인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보면 굉장히 센 압박 수사를 받은 흔적이 나온다"며 "(녹취록에서) '더 이상 저것들(수원지검 검사 및 수사관)과 얘기할 게 없다. 악마보다 못한 놈들'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증인은 '그렇게 알고 준비해라. 더러운 X들한테 걸렸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도 없는 XX'라고 면회자에게 말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로부터 어떤 수준의 압박을 받았는지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어린 검사들이 압박한다고 해서 위축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동료 등 10여 명이 구속시켰는데 어떤 기업을 수사하더라도 검찰이 이렇게 회사 내부자를 구속시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정적 제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다"며 "여당이 국조특위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죄 지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북 송금 사건의 본질은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용 비용 500만 달러와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대납한 것"이라며 "왜 대납했겠는가. 경기도 측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당시 지사와 몇 번 통화했느냐"고 김 전 회장에게 물었고, 김 전 회장은 "재판 중이기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대북 송금 사건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조르지 않았냐. 그래서 이 당시 지사와 통화하지 않았느냐"며 이 대통령이 대북 송금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 대신 차관이 대참하는 것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안 장관은 국무회의를 이유로 오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은 청문회 출석 전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 부속실이라도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냐"며 여당 측과 사전 논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요 옆에서 물만 마시고 나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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