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재선 도전 선언..."33년 오산의 삶, 진심으로 돌려드릴 것"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3:18   수정 : 2026.04.28 13:18기사원문
1993년 우유 배달로 시작한 '오산 사람'..."따뜻한 경제자족도시 완성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1993년, 손에 쥔 것 없이 삶을 찾아 오산에 왔습니다. 새벽을 열고 밤을 닫으며 우유대리점 일을 하던 그 시절, 저를 버티게 한 것은 이웃들이 건네준 따뜻한 손길이었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28일 오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시민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우유 배달원'에서 '시장'이 되기까지의 33년 세월을 술회하며, 오산을 향한 깊은 애정과 재선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이 재선 출마와 더불어 강조한 것은 '따뜻함'과 '보답'이다.

그는 "태어난 곳이 고향이라 하지만, 삶을 일군 곳 또한 고향이라 믿는다"며 30여 년 전 우유 배달을 하며 가족을 지켰던 고단한 삶의 궤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4년의 임기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책임이자 영광"이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시민들에게 받은 온기를 정책으로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청년들이 희망을 품으며 △어르신들이 마땅한 존중을 받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연속성'이다. 그는 민선 8기 동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TX-C 노선 및 KTX 오산역 정차 추진,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개설 등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구축, 세교3지구 첨단 테크노밸리 조성 및 AI·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통한 자족 기능 강화, 24시간 상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 및 세대별 맞춤형 복지망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지난 4년이 오산의 미래를 위해 뼈대를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향후 4년은 그 위에 시민의 꿈을 채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오산시장 선거는 경기 남부의 향방을 가를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오산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장에게는 만만치 않은 지형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권재 인물론'의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결과 세교3지구 재지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 현직 시장의 '시정 안정론'과 야당의 '정권 및 시정 심판론'이 정면충돌하는 초접전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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