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대위 출항도 전에 난파선..지역별 '독자선대위' 분위기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6:03   수정 : 2026.04.28 15:55기사원문
당 중진들, 선대위원장 제안에 '묵묵부답'
대안과미래 "張, 덧셈의 정치 지혜 필요"
지선·보선 후보들 '탈동혁' 속도 내는 상황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사령탑인 장동혁호(號)가 출항도 전에 난파 위기에 처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당 중진 의원들에게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 대표가 중도확장 노선을 사실상 거부하며 민심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독자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선거 대비를 위한 중앙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도부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중진 의원들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아직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의원 중 일부는 장 대표 체제 하에서는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 의원들과 후보들은 사실상 '각자도생'에 나서는 분위기다. 안 의원 관계자는 "지역구인 경기도와 성남에 출마하는 단체장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안은 받았으니 아직 고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조찬 모임을 갖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포함한 장 대표의 '뺄셈 정치'에 대한 우려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이 내부 갈등과 뺄셈 정치로 인해 축소되고 있다"며 "덧셈의 정치, 덧셈의 선거로 가는 지혜를 지도부가 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직인이 찍힌 공천장이 발부되면 강력한 '탈(脫)동혁' 노선에 올라 타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장 대표가 '해당행위자에 대한 후보 교체'까지 경고한 만큼 부담을 느끼는 후보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지역별 '독자 선대위' 구성을 비롯해, 대중의 지지를 잃고 있는 장동혁 지도부와의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들은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역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부산선대위원장을 시작으로, 대구·경북·강원 등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서는 표심을 확보하기 어려우니, 전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을 통해 민심 공략에 나서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한계 의원들 중심으로는 장 대표가 부산 북구갑 무공천을 시작으로 범보수 선거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엔 한 전 대표가 전입 신고를 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설령 무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간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 대한 선택이 지방선거 직전 장 대표의 리더십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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