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찍으려다 인생 종칠 뻔"…선로 점령한 웨딩 커플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4:40   수정 : 2026.04.29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실제 열차가 지나다니는 철도 건널목에서 한 커플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나만 몰랐던 건널목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관계자들이 서소문·백빈·신한일·돈지방 등 국내 주요 철도 건널목을 찾아 점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위험한 장면이 잇따라 포착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건널목에서는 차단봉이 내려가며 경고음이 울리는데도 무리하게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이 눈에 띄었다. 교통경찰이 꼬리물기 한 차량을 사선으로 세우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 꼬리물기는 봤어도 사람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백빈 건널목에서는 웨딩 촬영을 하는 연인들 모습도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커플이 지금 예쁜 옷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하는 것 같다"며 "선로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와 관광지가 돼버려서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며 "위험한 상황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장 교통 관리자는 "저희가 통제하는데도 건너오는 사람이 많다. 하루에도 수십번이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국내 철도 건널목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 건널목 사고는 총 41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사고는 단 10초 이내의 순간적인 판단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측은 사람이든 차량이든 건널목을 건너기 전 일시정지를 하고 좌우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