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차 단종됐는데?" 고유가에 마티즈도 없어서 못 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6:00
수정 : 2026.04.29 06:00기사원문
당근에서 중고차 '초고속'으로 팔려
모닝은 올리면 8일, 마티즈는 10일만에 새주인 찾아
[파이낸셜뉴스] 단종된 지 10년이 넘은 경차도 당근에선 열흘이면 거래가 끝난다. 지역 기반 직거래 플랫폼이 확산하고 신차 대기 지연이 맞물리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단종차'가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당근에 따르면 '당근중고차'가 공개한 1분기 차종별 평균 거래 완료 기간 분석을 보면, 거래 속도가 가장 빠른 상위 10개 모델 중 절반이 단종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파크와 QM3를 비롯해 르노코리아 'SM3'(10.8일), 대우 '마티즈'(10.9일), 쉐보레 '올란도'(12.2일) 등 단종 모델 5종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차량의 평균 연식은 2013년식으로,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빠르게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신차 시장에서 대체 모델을 찾기 어려운 데다, 단종 이후 공급이 제한되며 희소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형 해치백부터 SUV, 세단, RV까지 차급을 가리지 않고 수요가 고르게 형성된 점도 특징이다.
경차 강세도 두드러졌다. 모닝을 포함해 스파크, 마티즈 등 경형 해치백 3종이 모두 거래 속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거래량 분석에서도 모닝과 스파크가 1, 2위를 기록하는 등 경차는 거래량과 속도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신차 수급 지연 역시 영향을 미쳤다.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캐스퍼는 즉시 인수가 가능한 중고 매물에 수요가 몰리며 거래 속도 3위를 기록했다.
거래 방식의 변화도 속도를 끌어올린 요인이라는 것이 당근측 설명이다. 당근중고차 이용자의 절반은 약 27㎞ 이내에서 매물을 발견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이전 등록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거래 기간 단축으로 이어졌다는 것.
당근중고차 관계자는 "단종 차량처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매물일수록 지역 기반 직거래 플랫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가까운 동네에서 합리적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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