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兆 손실" 경고한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동남아 휴가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7:57
수정 : 2026.04.28 20:21기사원문
결집 시점에 장기 휴가
내부서도 우려 목소리
총파업을 예고한 또 다른 삼성 관계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도 현재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위원장은 파업 하루 전인 30일까지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노조는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각각 5월 21일과 5월 1일을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주도한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동남아 지역으로 약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약 7만4000명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유일 과반 노조로 공동투쟁본부 내 핵심 축을 담당한다. 노조는 지난 23일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4만명이 참여하며, 세를 과시했다. 사실상 총파업 예고편으로 풀이됐다.
최 위원장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총파업에서 사측 입장에 서는 행위는 동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해당 글이 해외 체류 중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며 설득력 논란이 제기됐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인 약 45조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오는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부문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6억원~7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연구개발(R&D) 투자액인 37조7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한편,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경쟁력을 잃으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의 파업은 우려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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