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갑작스레 아기 출산한 女..."신발끈으로 탯줄 묶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5:00   수정 : 2026.04.2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임신부가 여객기 안에서 갑작스럽게 아기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편에 탑승한 애슐리 블레어는 기내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출산 예정일을 약 2주 앞둔 지난 24일 오후 친정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착륙 약 30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됐고,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에 탑승해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었다. 응급구조원들은 블레어의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출산에 필요한 멸균 세트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내에는 충분한 장비가 없어 기내 비치된 담요와 승무원들의 신발 끈 등을 이용해 출산을 도왔다.

주변의 도움으로 블레어는 체중 약 2.5㎏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 티나 프리츠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 혈색이 매우 좋았고, 산모는 기내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며 "평생 한 번 있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항공 측은 "착륙 전 기내에서 도움을 준 승무원과 의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목표이며, 새 가족에게 축복을 보낸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공항 측은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산모와 아기는 비행기 착륙 직후 검진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들과 승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기원했다.

드물긴 하지만, 기내 출산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7일 자메이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캐리비안항공 항공기에서도 한 임신부가 아기를 출산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태국 국적의 여성이 에어인디아 항공편에서 비행 중 출산했다. 당시 여성은 약 1만 미터 상공에서 진통을 시작해 인도 뭄바이 도착 전에 아들을 출산했으며, 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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