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익 구성원 전유물 아니다" 백번 맞는 말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8:11
수정 : 2026.04.28 18:11기사원문
金 산업장관 "국가 공동체 자산"
노조 파업은 국가적 재앙될 수도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수출과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수출의 25%, 성장 기여도 55%에 이르는 품목이 반도체다. 수출과 고용, 국가신용도, 증시 체력까지 삼성전자와 반도체 기업 부침에 흔들린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코스피 시총 40%가 두 기업 몫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을 빼면 주가도, 수출도 찬바람이다. 엄혹한 시기 반도체가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는 전쟁과 중국발 저가 공세, 글로벌 보호무역 파고 속에서도 역대급 수출과 깜짝성장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맞물린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한국이 세계 최강의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것도 뿌듯하다. 반도체 기업의 실력은 개별 회사의 부단한 혁신과 기술진의 승부수에다 국가적 지원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반도체 미래에 기꺼이 자금을 댄 투자자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근로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이제 단순한 민간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의 전략자산으로 봐야 한다. 국가는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용수와 전력, 기술·과학 인재 등 아낌없는 지원이 더 많이 이어져야 한다. 이에 발맞춰 미래 경쟁력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몫이다. 한 세대 공정이 뒤처지면 기술주도권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미국의 인텔이 그랬고, 일본의 반도체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AI 기술 패권 시대에 승자로 남는 것이다. 김 장관의 말처럼 "파업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격차,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파운드리 재건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한국과 미국의 생산기지 투자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배분을 요구한 노조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노조 요구대로라면 올해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대 45조원을 회사가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삼성전자는 윗세대가 쌓은 기술,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산업 인프라, 협력사의 희생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노조의 성과급 총파업 카드는 산업 생태계 전체, 나아가 국민과 경제에 대한 압박과 같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공장 가동에 따른 손실이 분당 수십억원, 하루에 1조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파업의 직접 손실보다 고객불안, 거래처 이탈, 공급망 재편이 더 큰 리스크라고 경고한다. 노조 파업은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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