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소장할래요"… 글로벌 젠Z ‘레트로 취향’에 K팝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8:30
수정 : 2026.04.28 18:29기사원문
1분기 음반수출액 1억2000만弗
美·EU 수출 늘며 영토확장 성공
작년 전체 수출액 3억弗 돌파 거뜬
K팝 문화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음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0% 증가한 1억2000만달러(약 17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수출액(3억달러)의 41%를 단 3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다.
수출 국가 수도 131개국에 달해 K팝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 중 94개국이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기록인 3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K팝 콘텐츠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에 이어 K팝 콘텐츠 최초로 오스카상(아카데미)까지 거머쥐었다.
K팝 음반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는 강력한 '팬덤 문화'와 '레트로 열풍'이 꼽힌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시대를 넘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실물 음반을 소유함으로써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 후원에 동참하려는 K팝 팬덤 특유의 문화가 음반 구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의 '역설적 취향'도 한몫했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음원 서비스 대신 CD라는 실물 매체를 직접 고르고 수집하는 '아날로그 부활(Retro Renaissance)' 현상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물 음반 수출의 상승세는 단순히 CD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영상 저작권,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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