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 3안타 맹타·김원중 벼랑 끝 세이브' 롯데, 키움 잡고 반격의 5월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4.28 23:34   수정 : 2026.04.28 23:34기사원문
김진욱, 5회초 제구 난조에도 연속 K… 대량 실점 위기 넘긴 뚝심
전민재, 3안타 폭발하며 사직벌 완벽 지배
이호준-장두성 6회말 연속 적시타 폭발!
9회초 무사 1루 구원 등판한 김원중, 병살로 짜릿한 한 점 차 신승



[파이낸셜뉴스] 사직벌을 가득 채운 거인 군단의 함성이 마침내 짜릿한 승리로 응답 받았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며 탈꼴찌를 향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3연승의 매서운 기세를 타고 있던 키움의 발목을 잡아채며, 양 팀의 승차는 단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의 첫 번째 승부처는 5회초였다. 선발로 나선 김진욱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1-0의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맞이한 5회초 수비에서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잇달아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각성한 김진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된 1사 2, 3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서 김진욱은 키움의 임지열과 이형종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흔들리면서도 치명적인 일격은 허용하지 않은 이 뚝심이 결국 롯데가 후반 반격을 도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김진욱이 최소 실점으로 버텨내자, 이번엔 타선이 응답했다. 1-2로 역전당한 5회말, 롯데는 무사 1, 3루 찬스에서 '캡틴'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기어코 2-2 동점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운명의 6회말. 롯데 타선 특유의 응집력이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중심에는 최근 지독한 슬럼프를 깨고 완벽히 부활한 유격수 전민재가 있었다.

박승욱의 안타에 이어 전민재가 또다시 안타를 터뜨리며 1사 2, 3루의 역전 찬스를 완벽하게 세팅했다.

이날 무려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전민재는, 타율 1할대까지 추락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내며 롯데 내야의 사령관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밥상이 차려지자 해결사들이 나섰다. 이호준과 발 빠른 중견수 장두성이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벼락같은 연속 적시타를 뿜어내며 순식간에 3득점, 5-2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장두성 역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끈적한 '수비 및 기동력 야구'가 공격에서도 완벽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롯데의 승리로 가는 길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다. 5-2로 앞선 9회초, 굳건히 뒷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믿었던 최준용이 흔들리며 순식간에 2실점, 5-4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무사 1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고 장타 한 방이면 경기가 뒤집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



이 벼랑 끝 상황에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수호신 김원중이었다.

무사 1루의 압박감 속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원중은 침착했다.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안치홍을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깔끔한 6-4-3 병살타를 유도해 내며 단숨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지워버렸다.

사직벌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심장을 쓸어내리게 한 명장면이었다.
기세를 탄 김원중은 마지막 타자 김건희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 경기 투수전과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완전체가 모이는 5월을 앞두고, 캡틴 전준우에 이어 전민재, 장두성 등 센터라인의 야수들까지 맹활약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발 왕국' 롯데가 드디어 타선의 혈을 뚫고 5월의 대반격을 향한 시동을 맹렬히 걸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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