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탈퇴한 UAE "미 천연가스에 수백억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4:14
수정 : 2026.04.29 0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ADNOC)가 미국 천연가스 사업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산업 다변화에 나섰다.
시디키는 이를 통해 자원 노출을 다변화하는 한편 XRG가 가스 밸류 체인 전반에 영향력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를 지하에서 뽑아내는 것에서부터 파이프라인, 처리 설비를 소유하고, 가스를 해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액화 설비, 그리고 잠재적으로는 목적지 국가의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재기화 시설과 가스관 소유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디키는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에도 대규모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불안정해질 때를 대비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한 미국의 가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을 가스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가스 회사 경영권 인수, 시추 합작 투자, 소수 지분 참여 등 거의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XRG의 미 가스산업 대규모 투자는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를 탈퇴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란 전쟁 시작 뒤 걸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연대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실무적 방어 체계가 자국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에 크게 기울고 있다.
XRG의 미 가스 산업 투자는 미 핵심 에너지 밸류 체인에 UAE의 자본이 깊숙하게 침투하는 것으로 미국과 에너지 동맹을 맺는다는 의미다. 에너지 산업 투자를 통해 미국의 안보 보장을 받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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