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경쟁 심화에 내부 목표 미달…IPO 늦춰지나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5:49
수정 : 2026.04.29 0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오픈AI가 28일(현지시간) 증시에 먹구름을 몰고 왔다.
치솟는 몸값을 발판 삼아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일정도 늦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픈AI발 악재는 가파른 상승세로 차익실현 핑계만 찾던 투자자들의 반도체 매도를 촉발하기도 했다.
경쟁 심화에 목표 미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경쟁사 AI 모델이 챗GPT의 아성을 흔들면서 이용자 목표와 매출 목표가 빗나갔다.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WAU) 10억명'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맞추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간 매출 목표를 밑돌고 있다.
내부 갈등
반면 비용 부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재무책임자의 반발이 외부로 새 나올 정도로 심하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려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트먼은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6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부족이 AI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어는 최근 일부 경영진에게 매출 성장이 지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데이터센터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일단 비용 절감과 지출 규율을 명령했지만 지금의 투자 지출 속도라면 최근 확보한 1220억달러 투자금도 3년 안에 고갈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IPO 지연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됐던 IPO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라이어는 이사들에게 오픈AI가 아직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엄격한 보고 기준이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트먼은 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재무 책임자인 프라이어는 시기상조라며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오픈AI의 고전이 알려지면서 이날 AI 인프라 핵심인 반도체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과 AMD가 각각 4.4%, 3.4% 급락했고, 잘나가던 마이크론도 3.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6%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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