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서 방화 시도한 40대 남성, 출근 중이던 공무원이 막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8:34
수정 : 2026.04.29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승객들을 싣고 운행 중이던 지하철 안에서 방화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출근하던 공무원에 의해 제압돼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A씨가 바닥에 앉아 분사형 살충제 옆에 놓인 종이에 불을 붙이고 다른 종이로 불을 옮겨 붙이려 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출근 중이던 행정복지센터 직원 문송학 씨는 이를 목격하고 황급히 달려가 불이 붙은 종이를 발로 밟아 끈 뒤 A씨를 몸으로 제압했다.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문씨의 신속한 대처로 이를 막을 수 있었다.
문씨는 SBS에 "처음에는 살충제를 뿌리는 줄 알았는데,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막아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씨는 전동차가 정차하자 A씨를 승강장으로 끌어내 역무원에게 넘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아 인명 피해나 열차 운행 지연 등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해 조사를 마친 뒤 송치했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문씨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동차 내 비상인터폰이나 관제센터 연락처를 통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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