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만으론 대학 못 간다'… 2028 대입, 정시까지 '학생부'가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0:04   수정 : 2026.04.29 10:04기사원문
내신 5등급·통합 수능에 변별력 비상… 대학들 '정성평가' 대폭 강화
주요 대학들 서류·면접·출결 비중 확대… 단순 점수 위주 선발서 탈피





[파이낸셜뉴스]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주요 대학들이 단순한 내신과 수능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난다. 대신 학교생활 충실도와 교과 선택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성평가 체제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29일 입시업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30일 각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안 공개를 앞두고 파악된 주요 대학의 전형 특징은 학교생활 기반의 종합평가로의 이동이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28 대입 개편에 따라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세밀하게 변별하기 위해 대학들이 내놓은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시 수능위주전형의 다변화다.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부의 교과 성적이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실제로 중앙대는 정시 수능 67전형에서 수능 성적 67%와 서류 33%를 합산해 반영하며, 고려대도 수능 교과우수전형의 지원 자격을 2028년 졸업예정자로 제한하는 등 전형을 재설계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역시 사실상 정성평가 성격이 짙어진다. 교과 성적 중심의 정량평가 대신 서류평가나 종합평가, 출결 등을 함께 결합하는 방식이다.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을 교과 80%와 서류 20% 비율로 운영한다. 이는 지원자의 과목 선택 현황과 학업 태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물론 학교생활의 충실성까지 입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논술전형 또한 성적 외에 학생부교과나 출결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논술 90%에 학생부 출결 10%를 더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인하대와 경기대 역시 논술 90%와 학생부교과 10%를 합산해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평가에 포함시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반면 의예과를 포함한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준을 유지하는 이중 구조를 보인다. 아울러 모든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 반영이 강화되어 감점이나 지원 제한이 더욱 엄정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8 전형안의 공통 특징에 대해 단순한 내신이나 수능 점수보다 학교생활 충실도와 교과 선택, 성취도, 면접이나 서류 및 논술 등 보완 평가를 더 많이 쓰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몇 등급인가라는 결과 못지않게 어떤 과목을 왜 들었고 그 과목에서 어떤 성취를 보였는지가 대학 평가의 핵심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어 일반고 재학생이라도 단순히 등급을 잘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원 계열과 연결되는 과목 선택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깊이, 출결과 학교생활 태도까지 함께 관리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교과 성적 관리와 함께 면접과 논술 대비까지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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