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안과학회 'ARVO 2026' 개막...차세대 유망 기술 총집결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3:56
수정 : 2026.04.29 13:56기사원문
큐라클·맵틱스 등 국내 기업도 참여
글로벌 무대 존재감 확대
29일 업계에 따르면 안과 분야 기술 경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무대로 평가되는 ARVO 2026이 다음달 3~7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치료 패러다임과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약 75개국에서 1만9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데이터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로슈·제넨텍은 이중항체 치료제 '바비스모'의 장기 임상 및 실제 진료 데이터, 포트 전달 시스템(PDS) 기반 지속형 치료 전략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발표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IL-6' 경로를 표적하는 항체 '바미키바트(Vamikibart)'의 임상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신규 기술 측면에서는 장기지속형 anti-VEGF(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발리토르의 'VLTR-559'가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안구 내 체류 시간을 3~4배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여 간격 개선 가능성이 제시된다. 또한 차세대 모달리티 관련 연구도 함께 소개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우선 큐라클과 맵틱스가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은 구두 발표로 선정됐다. 해당 발표는 학회 첫날 세션에서 진행된다. MT-103은 혈관 안정성과 성숙을 조절하는 내피세포 특이적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Tie2) 활성화, VEGF 억제, 안지오포에이틴-2(Ang-2) 억제를 겨냥한 삼중 기능 구조의 이중항체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아일리아'와 '바비스모 대체항체' 대비 혈관 누수 억제, 비정상 신생혈관 감소, Tie2 활성 증가 등에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 유도 망막병증(OIR), 맥락막 신생혈관(CNV), 당뇨 망막병증(DR) 등 다양한 망막질환 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국내 기업 와이투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최고과학책임자(CSO) 샐리 템플 박사가 폐막 키노트 연자로 선정된 점도 주목된다. 줄기세포 기반 망막 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적 가치와 기술적 차별성이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 및 후속 개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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