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세...연 5% 이상 금리 취급비중↑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7:46
수정 : 2026.04.29 17:46기사원문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
고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 ↑
은행채 금리 4% 근접
가계대출 총량 규제·시장금리 상승 여파
2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된 주담대(분할상환방식)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평균금리는 올해 1월과 비교해 0.02%p~0.35%p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도 소폭 올랐다.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 1월 4.59%에서 3월 4.64%로 0.05%p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4.59%에서 4.75%로 0.16%p 올랐고, 하나은행은 4.69%에서 4.71%, 신한은행은 4.53%에서 4.58%로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4.53%에서 4.51%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연초 대비 은행권의 고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이 확대됐다. 4대 시중은행의 5% 이상 금리로 취급한 주담대 비중은 지난 1월 말 기준 0.9%~5.3%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말 7.9%~23% 수준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1%에서 11.2%로, 카카오뱅크는 1.3%에서 29.7%로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주담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하반기에 연간 총량을 관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월·분기별로 증가세를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것도 주담대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3.999%로 집계됐다. 은행채 5년물은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된다. 올해 초 3%대 중반에 머물렀던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대에 근접한 것이다.
변동형 주담대와 연동되는 코픽스(COFIX)도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 2.77%에서 3월 2.81%로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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