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美 태양광 발전사업 4600억원 PF 조달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3:16
수정 : 2026.04.29 13:07기사원문
텍사스 200MW급 태양광발전소 착공 본격화 2027년 말 상업운전 목표로 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북미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10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텍사스주 힐카운티에 조성되는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발전소는 200㎿ 규모로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연간 약 476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4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사업권 인수 이후 인허가 연장, 전력판매계약(PPA),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첫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EPC(설계·구매·시공)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간 축적한 EPC 수행 경험과 투자개발 역량을 결합한 사업 모델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에너지 분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99㎿)을 준공했고, 최근에는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공사에 착수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로 설계 사업도 수주하며 원자력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와 맞물려 국내 건설사의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금융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사업 모델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당사 첫 북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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