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달러 누적적자 효성비나케미칼, 베트남서 첫 신용등급평가서 'vnB' 평가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6:18   수정 : 2026.04.29 16:18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신용평가사 사이공 레이팅스가 8억 달러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효성비나케미칼에 대해 첫 신용등급을 발표했다. 사이공 레이팅스는 효성비나케미칼에 'vnB'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2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vnB' 등급은 부도 가능성이 높은 편이나 아직은 재무적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다만 경영·재무·경제 여건이 악화될 경우 재무적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나 능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번 등급 부여에는 효성비나케미칼의 유동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모기업(효성그룹)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단기 및 중기적 재무 지원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재무 상태는 '매우 높은 위험' 수준으로 판단했다. 2025년 말 기준 효성비나케미칼의 누적 적자는 8억7800만 달러에 달하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3억2680만 달러 초과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유동성은 외부 자본 조달과 모기업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업이 최소 15개월 이상의 지원 확약서를 제공하고 국제 신디케이트 론에 직접 보증을 서는 등 강력한 재무적 후방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운영 측면에서 비즈니스 프로필은 '높은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대규모 투자로 발생한 비용을 현재 매출이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수익성은 과거부터 압박을 받아왔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상쇄 효과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이 약 74.5% 급등한 것이 주요 동력이 됐다. 다만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고 PP 밸류체인에 치우친 사업 구조 탓에 글로벌 화학 제품 가격 변동과 업황 주기에 민감하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됐다.

물류 인프라 경쟁력에 대해서는 강점으로 판단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까이멥 항구 지역에 구축된 효성비나케이칼의 통합 생산 체계는 전용 심해 항구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24만t급 지하 LPG 저장 창고를 포함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송 및 저장 비용을 최적화하고 입·출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효성비나케미칼은 2018년 설립된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으로, 에틸렌·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수소 등 기초 화학제품과 액화가스를 활용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말에는 총 13억 달러 규모가 투입된 카이멥 산업단지 내 PP 생산단지와 LPG 지하 저장시설을 본격 가동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30만t 규모의 PP 생산공장 2기, 연간 60만t 규모의 프로필렌·에틸렌 생산설비, 대형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전용 항만, 그리고 해저 110~200m 깊이에 약 5km 길이로 조성된 LPG 저장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