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대대적 띄우기..한동훈 이긴 대형초선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5:44
수정 : 2026.04.29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대적으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띄우기에 나섰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격 내세우면서 부족한 인지도를 채우려는 것이다. 당 차원에서 지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대형 초선 의원' 탄생을 노리는 것이다.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야권 대선주자급 인사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꺾고 단숨에 중량급 인물로 키우려는 목적이다.
하 전 수석 띄우기는 지난 연말연초 출마설이 나돌면서 시작됐다. 선거가 다가오면서부터는 정 대표가 직접 공개적으로 하 전 수석 출마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을 지폈다. 도중에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하 전 수석 출마를 만류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부·여당이 작정하고 밀어줬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날 인재영입식도 상당히 준비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하 전 수석과 전 전 대변인의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대통령의 하GPT에서 북구의 하GPT로 다시 태어난 하정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변인, 이제 국민을 대변하겠습니다"라는 소개말로 시작되는 영상이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는 이 대통령의 후광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하 전 수석이 네이버 AI(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이끌었고, 이재명 정부 AI 3대 강국 목표 정책을 설계했다는 점을 들어 "AI 3대 강국 설계자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완성시키는 일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부산에 필요한 것은 미래를 읽는 전략적 사고와 혁신을 실현해낼 유능함이다. 하 전 수석이야말로 부산의 재도약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하 전 수석은 부산 해양수도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피지컬AI 도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회에 입성해 이를 위한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항구·항만시설·해운과 연결된 교통·조선·물류 등 물리적인 시스템을 로봇과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최적화하는 피지컬AI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울산·경남의 제조업들에도 피지컬AI를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면 부산이 글로벌 해양 AI 최중심지가 될 것이고, 이는 AI 3대 강국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첫발은 아랍에미리트(UAE)와 공동추진하고 있는 부산항과 칼리파항을 대상으로 한 AI항만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전폭적인 후원, AI 전문가 이력을 당 차원에서 부각하기까지 정부·여당이 대대적으로 하 전 수석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당내에서 "지방선거가 온통 하정우로 뒤덮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대형 초선 의원을 키울 기회라서다. 경쟁하는 후보가 대권잠룡인 한 전 대표이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일찌감치 무소속 후보로 표심을 다지고 있고, 국민의힘은 아직 공천을 하지 못했지만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가 걸려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있다. 특히나 한 전 대표를 꺾은 정치신인 타이틀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하 전 수석을 출격시킨 것이다.
하 전 수석은 한 전 대표에게 승리할 전략을 묻는 질문에 "지금 부산 북구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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