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1곳 중 8곳 '매수' 의견…한화솔루션, 태양광 성장성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8:10   수정 : 2026.04.29 18:10기사원문
카터스빌 가동 앞두고 태양광 수직계열화 완성 기대
DCA·FEOC 규제 효과…미국산 모듈 가격 상승 여지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전날 실적을 발표한 뒤 국내 증권사 11곳이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가운데, 이 중 8곳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증권업계 투자의견 체계가 '매수-중립-매도' 3단계로 단순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목표가는 사실상 '강력 매수'에 준하는 수준의 긍정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iM증권이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등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동시에 높였다. 목표주가는 대체로 5만원대 초반에서 8만원 수준까지 상향 조정됐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사업을 한화솔루션의 핵심 성장 축으로 지목했다.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 속에서 태양광 비중 확대가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3·4분기 가동이 예정된 미국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솔라허브'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증권사는 카터스빌 가동 이후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국산 사용 인센티브(DCA) 요건을 충족하는 소수 업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FEOC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미국산 태양광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여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내 셀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상황에서 '미국산 셀 프리미엄'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AD/CVD 규제와 AMPC 세액공제 확대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태양광 사업 수익성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리포트는 태양광 수요가 지상에서 우주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저궤도(LEO) 데이터센터 등 우주·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려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증설 등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증권사가 전 사업부 흑자 전환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통관 정상화와 규제 강화에 따른 물량 및 판가 회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케미칼 부문 역시 에틸렌 선제적 소싱 전략과 TDI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2·4분기에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EPC 자산 매각 확대와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는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수천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을 점쳤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분 희석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을 병행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는 점은 중장기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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