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먹거리 '히트펌프'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8:14
수정 : 2026.04.29 18:14기사원문
공기 열로 물 데우는 보일러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
가전 성장 부진 털어낼지 주목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공기열 기반 히트펌프 보일러 기술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화석연료 보일러 퇴출과 건물 부문 탄소 감축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기 난방화 지원 사업이 추진되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 중 열과 전기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친환경 설비다. 연료를 직접 태우는 기존 가스·기름 보일러와 달리 외부 공기의 열을 활용해 물을 데우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5배 수준까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평균 6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은 '에어투워터(Air to Water)' 방식의 모노 타입 히트펌프다. 실외기에서 열을 흡수해 온수를 생산하고 기존 배관과 연계해 난방과 급탕에 활용하는 구조다. 용량은 8㎾, 12㎾, 16㎾ 등 주택 규모와 기후 조건에 맞춰 3가지로 구성했다.
제품 경쟁력으로는 △고효율 △저온 환경 성능 △저소음 △연결성이 꼽힌다. 저소음 운전 시 최대 35데시벨(dB) 수준으로 도서관에서 속삭이는 수준의 소음을 구현했다. R32 냉매를 적용하면서도 최대 70도 온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영하 15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국내 시장은 정부 정책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1단계로 히트펌프 보일러 42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이후 35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시장에서 점유율보다 신뢰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 그룹장은 "한국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단계"라며 "초기 제품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정부 보급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 안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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