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인재 등 글로벌 허브 잠재력"… AI동맹 키우는 구글

파이낸셜뉴스       2026.04.29 18:19   수정 : 2026.04.29 18:18기사원문
허사비스 '구글 포 코리아' 참석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 언급
AI, 과학적 난제 해결단계 진입
"산업혁명보다 10배 강한 혁신"
국내기업과 협력 강화 움직임
반도체 인프라 등 기술력 인정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의 방한에서 정부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제조부터 플랫폼·서비스 기업까지 만나며 협력 보폭을 넓혔다.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행사와 달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일정이 이어지면서, 구글 딥마인드와 한국의 AI 협력 확대에 시동이 걸렸다. 반도체, 로보틱스 등 한국의 제조 역량과 결합해 AI의 산업 확장을 가속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韓 정부·산업계 전방위 회동

이번 방한의 무게는 허사비스 CEO의 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이재명 대통령 면담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력 논의를 시작으로, 28일에는 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와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어 29일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현대자동차그룹, LG생활건강, CJ ENM, 카카오, 야놀자, GS리테일 등 17개 기업이 참여한 비공개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2016년 알파고 대국 당시 별다른 일정 없이 대국만 치르고 떠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 정점은 이날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였다. 허사비스 CEO 역시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이날 행사를 직접 언급하며, 알파고 10주년을 계기로 AI의 지난 10년과 향후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제시했다.

■"AI가 인류 '르네상스' 재현"

허사비스 CEO가 방한 기간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한국의 전략적 위치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인프라와 로보틱스 기술력을 AGI 시대의 필수 동력으로 지목하며, 차세대 로보틱스·제조 자동화·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기대의 배경에는 AGI 시대 도래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다. 하사비스 CEO는 앞으로 5년 내 AGI 시대가 실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알파폴드가 박사과정 연구자가 평생을 투자해도 하나를 풀기 어려웠던 단백질 폴딩 문제 2억 개를 풀어낸 사례를 들며, AI가 이미 과학적 난제 해결 단계에 진입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강력하고 10배 더 빠른 혁신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정부와는 생명과학·기상기후 분야 'K-문샷 프로젝트', AI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구글 딥마인드 본사 소재지인 영국 외 첫 번째 AI 캠퍼스 설립지로 서울을 선택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구글AI 서울 캠퍼스'는 국내 학계와 스타트업, 기업을 잇는 AI 기술 생태계 거점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K-문샷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바이오, 기후, 에너지 등 국가적 난제를 AI로 해결하는 대형 연구개발 과제에 구글 딥마인드의 기술과 연구진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행사에서 "AI 모델들이 가진 잠재력은 선도적인 연구소들조차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이 AI 도구들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새로운 제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며 사실상 슈퍼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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