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 소형 SUV 누적 생산량 200만대 돌파…"철수설? 말보다 행동으로 답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6:00   수정 : 2026.04.30 08:28기사원문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합산 6년 만에 200만대
美 소형 SUV 점유율 43%...8800억원 투자·95% 가동률
"창원공장, GM 글로벌 소형 SUV 전략 허브 자리매김"

【파이낸셜뉴스 창원(경남)=김동찬 기자】제네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누적 생산량이 200만대를 넘어섰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시장에서 소형 SUV 세그먼트 점유율 43%를 석권하며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자리잡은 결과다. GM 한국사업장은 8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 등을 통해 창원공장을 글로벌 소형 SUV 전략 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한국 철수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첨단 설비 '창원공장' 최대 캐파 운영
지난 28일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200만 대 생산 달성은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모델의 합산 누적 생산 200만 대는 2019년 첫 양산 이후 약 6년 만의 성과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출시 이후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단독으로 29만6658대를 수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두 모델 합산 22만대가 팔리며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지난 1991년 문을 연 창원공장은 부지 73만여㎡, 임직원 3500명, 연간 28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차체공장에는 627대의 산업용 로봇이 100% 용접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을 활용한 '빈 피킹(bin picking)' 기술을 GM 글로벌 공장 최초로 도입했다.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은 "가동률 95%는 창원공장의 장점이자 생존력"이라며 "이것이 창원공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생태계도 탄탄하다. 방선일 GM 한국사업장 구매부문 부사장은 "국내 1600여 개 협력사와 함께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경남 지역 협력사가 전체 국내 구매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GM 글로벌 '올해의 우수 협력사'에 선정된 국내 기업은 지난해 21개사로 전체의 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투자로 답했다"…철수설 정면 반박
GM 한국사업장은 이날 철수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카트리 부사장은 "현재 나오는 루머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GM이 한국에서 철수하고자 한다면 투자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 4400억원에 이어 올해 3월 추가로 4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총 8800억원(약 6억달러)의 신규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기획·개발·생산 설비 구축을 포함하면 누적 투자액은 약 3조원에 달한다

카트리 부사장은 "창원·부평 완성차 공장과 보령 변속기 공장 모두 최대 가동 중이며, 우리는 말보다 직접적인 행동으로 철수설을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내수 확대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한국은 GM의 4개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전 세계 4번째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의 높은 기술 이해도와 까다로운 기준에 맞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전환 이슈와 관련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부사장은 "창원공장은 이미 전기차를 생산한 바 있고, 어떤 차량이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GM의 다른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어 필요할 때 가져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책임자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높지 않고 내연기관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소형 SUV는 내연기관 차량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세그먼트"라고 내다봤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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