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높다" 표현 바꾼 연준…이란 전쟁에 금리 인하 신중론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3:33   수정 : 2026.04.30 0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전쟁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정세와 관련해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물가 진단 표현의 변화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elevated)"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직전 성명서의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보다 한층 강한 표현으로,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의 물가 경계감이 이전보다 강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공급망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비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이란 전쟁이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물가 안정과 고용에 미치는 위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조정하기까지 최소 몇 차례 회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다"며 "누가 연준 의장이 되더라도 당분간 금리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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