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이상 '나이스 가이' 아니야'... 이란에 요구 수용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6:22
수정 : 2026.04.30 0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요구를 수용하고 항복하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해군의 해상 봉쇄가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여오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특히 그는 파괴되는 사막 요새를 배경으로 소총을 든 자신의 모습과 함께 "더 이상의 나이스 가이는 없다(No more Mr. Nice Guy)"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할 때까지 이란 주요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이란 측의 최신 협상안을 이미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6% 급등한 배럴당 1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8일 미-이란 간 불안정한 휴전이 발효된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봉쇄와 제재로 인해 이란 내부 경제는 파탄 직전에 몰렸다. 이날 이란 리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AFP통신은 테헤란 현지 주민들이 깊은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50대 건축가는"최근 몇 년간 협상이 열릴 때마다 국민들의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다"며 "정부는 핵 문제만 논할 뿐 국민의 삶이나 자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이제 국민들은 '협상'이라는 단어조차 듣기 싫어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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