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탈퇴...트럼프 "유가 하락에 도움"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8:33   수정 : 2026.04.30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공개적으로 환영하며 유가 하락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UAE의 OPEC 탈퇴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며 "결국 유가를 낮추고 전반적인 물가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을 언급하며 "아주 현명한 사람이고 자기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UAE의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생산 쿼터에 얽매이지 않고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 확대 기대가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OPEC 체제 약화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국왕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사람이며 훌륭한 왕이자 내 친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영국 정부에 대해서는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찰스 국왕이 실권을 갖고 있었다면 미국의 이란 전쟁을 도왔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미국의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일"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왕실과 정부를 분리해 인식하는 발언으로, 최근 이란 전쟁을 계기로 벌어진 미영 간 균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통상 정책과 관련해선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독일 기업들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내가 매우 현명한 관세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이 이용당해 왔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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