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씨 먹는 집은 못 사는 집"…교사 아내의 남편 비하글에 온라인 '공분'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1:11
수정 : 2026.04.30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참외 씨까지 먹는 남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참외 씨까지 먹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히며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남편이 참외를 먹으면서 씨를 발라먹지 않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었다.
"학교에서 과일 씨 먹는 애들…못 사는 집안"
A씨는 "남편이랑 참외를 먹는데 씨를 그냥 다 같이 씹어 먹더라. 나는 당연히 씨는 파내고 먹는 건 줄 알았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먹길래 당황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솔직히 나, 교사라서 애들 많이 보는데 과일 씨까지 먹는 애들 보면 편부모거나 부모님 직업이 별로라서 못 사는 집 안이 대부분"이라면서 "그걸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 보면 관리 안 된 느낌이 들어 솔직히 좀 깬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참외 씨를 먹는 남편의 행동에서 '급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다 배우고 컸다.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이런 사소한 것에서 급 차이가 느껴진다"면서 "신혼 초기인데 이런 것까지 다 참아야 하는 거냐"라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A씨 생각에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남편이 불쌍하다", "딸기도 씨 빼고 먹냐", "개인의 식습관 차이를 가정 환경이나 빈부 차이로 연결 짓는 건 부적절하다", "교사 자격이 의심된다" 등 A씨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참외는 씨까지 먹는 게 일반적이지 않느냐", "씨를 발라내면 오히려 맛이 덜하다"라며 참외 씨를 먹는 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싱싱한 참외 씨엔 '계급' 대신 영양
실제 전문가들은 싱싱한 참외의 경우 씨는 버리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참외 씨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참외 씨가 모여있는 태좌는 엽산, 비타민 E 등 영양소가 과육보다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참외 씨를 먹으면 설사 등 배탈이 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참외를 먹고 탈이 나는 건 참외 씨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식약처는 찬 성질이 있는 참외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몸이 차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상한 참외도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고 요청했다.
농촌진흥청 역시 참외 씨와 태좌에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이 과육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전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돕는다.
참외 100g당 엽산 함량은 68.9~113.4㎍이다. 과육에 엽산이 15.8㎍있고 태좌에는 5배 이상인 80㎍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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