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 '수억명 대기'...20조 골관절염 신약 시장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5:07
수정 : 2026.04.30 15:07기사원문
통증 완화 넘어 연골 재생까지
글로벌·국내 제약사 개발 경쟁 본격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명의 환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의료계 인식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국제 골관절염 연구학회는 골관절염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심각한 질환'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치료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규제당국과 연구기관들도 질병 진행 억제를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시장 전망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4년 91억30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에서 2030년 135억7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 수 증가와 함께 근본 치료제 등장 가능성이 맞물리며 시장 구조 전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최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E1K)'의 국내 독점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E1K는 합성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로, 연골 퇴행을 유도하는 TGF-β1 신호 경로를 선택적으로 조절해 연골 손상을 억제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해당 후보물질은 국내 주요 병원 20여곳에서 환자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에서는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뿐 아니라 영상학적 평가를 통한 연골 구조 변화까지 함께 검증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프로젠 역시 후보물질 'AP209'에 대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하며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골관절염 치료제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되돌리는 효과를 입증할 경우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환자 규모만 보면 이미 초대형 시장 조건을 갖춘 분야"라며 "근본 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 시장은 단기 처방 중심 구조에서 장기 치료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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