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4월부턴 중동발 먹구름(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0:26   수정 : 2026.04.30 10:26기사원문
국가데이터처, 3월 산업활동동향
작년 9월이후 반년 만에 '트리플 증가'
전 산업 생산 0.3%, 투자 1.5%↑
소비도 가전·PC 등서 1.8% 늘어
증시 호황, 관광객 증가 등 여러 영향
중동전쟁 영향 4월 지표에 반영될 듯



[파이낸셜뉴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공급망 위기 영향이 시작된 지난 3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2025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다. 악조건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시와 반도체 호황,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유가 및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소비와 생산, 투자 위축은 4월 산업지표에서 가시화할 전망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는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全)산업 생산이 서비스업(1.4%), 광공업(0.3%)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1.2% 증가했다가 1월 0.8% 감소했다. 2월 2.1%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광공업 중에서 자동차(7.8%), 기타운송장비(12.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다만 역대급 이익을 내고 있는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8.1% 감소했다. 전월(28.2%)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석유원료 수급 차질로 석유정제는 6.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증시 호황 영향으로 금융·보험(4.6%), 전쟁으로 해운 운임이 상승한 운수·창고(3.9%) 업종의 생산이 늘었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8% 증가했다. 신학기 특수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판매가 줄었다.

투자도 양호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었으나, 운송장비에서 늘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2% 늘었다.

다만 건설 경기 악화는 지속됐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7.3% 감소했다. 토목(-13.7%)과 건축(-4.5%)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더 올라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4분기 기준으로 보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해 성장세가 확인된다. 분기 기준으로 전산업·광공업·서비스업·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 등 6대 지표가 모두 오른 것은 2023년 2·4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전산업 생산은 반도체(14.1%)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기대비 1.7% 증가했다. 2021년 4·4분기(2.7%) 이후 17분기 만에 최대 폭 증가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2.2%), 기계류(8.8%) 투자가 늘면서 9.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6.5%)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 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늘어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건설기성(1.2%)도 늘었다.


재정경제부는 3월 산업 지표에 대해 정부의 신속대응으로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 악재가 본격 반영되는 4월 이후 산업지표는 불확실성이 크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전쟁 영향은 4∼5월에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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